분류 전체보기366 지킬 수 없는 약속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0. 31. 우산 없는 척 할게 얼마 전에 갑자기 비가 마구 쏟아지던 날, 그때 당신이 우산 들고 데리러 왔었잖아. 사실, 나 그때 우산 있었다. 나는 뭐든 준비해놓는 성격 탓에 늘 작은 우산까지 챙겨다니는데, 그날은 우산 없으면 데리러 온다는 당신 한마디에 괜히 덜렁거리다 빼먹은 사람처럼 굴고 싶더라. 그래서 급히 우산을 사야한다고 하는 친구에게 주고 먼저 보냈어. 어차피 나는 당신이 데리러 오고 있다고. 그리고는 가만히 기다리는데, 저 멀리 우산을 쓰고 걸음을 재촉하는 당신을 보니 너무 행복한 거 있지.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지고,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던 당신 얼굴. 아마 그때였을 거야. 당신과의 연애뿐만이 아닌 결혼까지 꿈꾸게 된 게. 단지 우산을 가져다줘서가 아니야. 늦은 밤 나를 데리러 와준 고마움 때문도 아니고. 그냥, 우산을.. 2024. 10. 31. 20230823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0. 31.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0. 30. 이별의 정의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더 이상의 어리석은 이별은 없기를. 지난 날의 나는 헤어짐에 있어서 회환이 없는 인간이라 자부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전신을 가득 채우는 이 공활한 감각은 그 믿음의 반증이었다. 너는 늘 내 무릎에서 소실되고, 나는 늘 네 복사뼈 근처에서 운다. 너는 붉어진 내 가슴께까지 오지 못하고 나는 울음을 참지 못한다. 사랑이라면 지긋지긋하니까. 이건 이별이라고 한다. 나는 무참히 끊어진 인연의 앞에서도 미련하기 그지없어 목만 메었다. 그리고 어수룩했던 착각으로 점철된 추억들은 마침내 왈칵 일그러졌다. 이미 몇 번이고 구겨진 기억에 짙게 남은 자국을 보면서, 우리의 관계는 이제 정말 회생이 불가함을 자각했다. 맺음과 끊음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공존하는구나. 이제 와서 애정을 외친다고.. 2024. 10. 30. 20241030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0. 30. 이전 1 ··· 4 5 6 7 8 9 10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