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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life

다채로운 흑백

by 순애_ 2024. 8. 9.

내가 추억을 부르는 말이다. 사라지는 것들은 항상 추억을 슬퍼지게 만든다. 나의 하루를 채운 너는 이제 여기에 없고, 그 때의 나조차도 지금 여기에 없으니까. 내가 아끼는 기억이 영원히 그대로 과거에 머문다면, 난 거꾸로 달리려 애를 썼겠지만, 모든 것들은 서서히 색을 잃어간다. 하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사랑들은 살다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돌아오기에 그땐 더 잘해줘야지, 무척 아껴줘야지 다짐하게 된다. 그러다 또 순간들이 흩어진다해도 추억들은 점점 나를 벅차오르게 만들 것이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들에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떠나가는 것들보다 곁에 남아 당신을 지켜주고 있는 것들이 더 많으며 새로운 축복들 또한 당신을 향해 오고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의 행복에 집중하길 바란다. 당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의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때의 당신은 그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애썼던가, 나는 당신이 좋은 사람인 것을 잘 알기에, 감히 모두 옳은 선택이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 무수한 자책을 하게 된다면, 내가 당신의 곁에서 담백하지만 다정한 위로를 선물하겠다. 그렇게 당신의 노력과 마음이 넘치는 행복으로 되돌아와, 힘든 날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심어주길. 힘든 순간들이 지치지도 않고 당신을 계속 찾아오면,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가 걱정들을 흘려보내길. 그리고, 다시금 용기내어 꿈을 꾸길. 매일이 행복할 순 없겠지만 행복한 일은 꼭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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