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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14.
괜찮아질 나를 안다 사실 불안했다. 그것도 엄정 많이. 요즘의 날들이 자주 그런 모양이었다. 나사가 빠지고 마음이 내려앉고 기분이 쇠약해졌던, 마치 일그러진 빵 같았던 하루. 잘하고 있지만 잘하는지 몰랐고, 나아가고 있었지만 정작 나로 사는 나는 그걸 느끼지 못했다. 마냥 아무것도 없는 들판을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걸어가는 것만 같던 날들의 연속. 그 와중에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내게 내세울 만한 무엇이 없어도 산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 되면 좋겠다. 불안 따위가 감히 내 삶에 끼어들지 못하게 해야지.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고 종종 머리를 말리며 멍을 때려야겠다. 생각을 비우고 몸은 가볍게. 비타민을 거르지 않으며 잠은 12시 전. 매일 다짐했다. 오늘 못하면 내일은 꼭 하자고. 대충이라.. 2024. 4. 14.
20240308 계획에 없던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잊어버린 것이 수두룩하다. 사야 할 식재료들, 읽어야 할 책들, 만나야 할 사람들, 엄마에게 걸려던 전화. 부랴부랴 몸을 일으키고 밖으로 나왔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 거리의 분주한 사람들을 보니 잊었던 사람들이 수북하다. 연락 한 통 안 하게 된 친했던 친구, 한동안 참 많이 사랑했던 그 사람, 안부들로 뒤덮은 채로 보지 않았던 지인들, 한 번쯤은 만나고 싶던 누군가. 삶에 치여 누군가를 잊어간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한숨이 나왔다. 누군가는 나를 잊어가겠구나. 아니, 어떤 이는 벌써 나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씁쓸해졌다. 누군가를 잊고, 누군가에게 잊힌다는 것. 오늘은 다른 날보다 퍽 외로운 밤이겠다. 보고 싶은 이름 하나둘씩 적어보면 꼭 한편엔 그의 이름이.. 2024. 4. 14.
없던 걸로 하자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13.
멍청한 미련병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13.
20221120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