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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유일함이 되기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3.
미약한 나야 슬몃 끼워둔 건 내 진심이었어. 아무도 모르더라. 실은 나 많이 아팠거든. 그건 내가 티 내는 방식이었어. 장난처럼 들렸다니 장난처럼 사라지면 어떨까. 죽지 못하게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삶에 미련이 남아서 그런가 봐. 늘어가는 약을 입에 쏟아부으면서도 조금 더 잘살아 보겠다는 욕심이 들어서 그랬어. 역류하는 알약에 목구멍이 따끔거려. 소화하지 못한 건 알약뿐만이 아닐 거야. 일렁이는 검푸른 어둠이 나를 집어삼켜. 언젠가 피어오르겠다는 약속이 모호해. 밤에 피는 꽃을 보러 오는 나비가 있을까. 길게 늘어진 선이나 어디서 다쳤는지도 모를 흉터를 쓰다듬다 보면 병든 건 마음뿐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을 거란 말에 기대서 짐을 조금 덜어내기도 해. 유별난 나를 어떻게 .. 2024. 5. 23.
2023081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3.
이대로 끝이면 잔잔한 호수에 날아든 돌멩이가 고요함을 어지럽혔다. 그렇다고 소홀히 하라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으나 듣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말속에 담긴 의미가 전달되지 못했다. 오히려 가슴에 비수처럼 꽂혀버렸고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화살들이 가슴에 꽂힐 땐 칼날로 변해있었을 정도였다. 아득해지는 정신을 겨우 붙잡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아차 싶었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늦게라도 수습을 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아니, 당시에는 수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찌른 사람은 없는데 찔린 사람만 남아있는 처참한 현장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차렸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겠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땐 정말 늦어버린 뒤였다.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해야 할까. 솔직히 말할게, 그때의 .. 2024. 5. 20.
잊기 위해 사는 사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0.
20220909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