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202326

20230114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사는 걸 보면, 숙명인가 싶긴 하다. 힘든 게 적성인 인간. 사실 나의 본질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조울은 그저 변덕으로 치부된다. 조울보다 우울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힘든 애로 보이고 싶진 않다. 자기 방어인지 유기에 대한 불안감인지 모라겠지만 자연스레 괜찮은 척을 하게 된다. 실제로 힘들기만 한 건 아니고, 특히나 세상 가볍게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나의 진정성을 평가받고 싶지 않다. 나에게 산다는 건 무섭지만 큰 용기를 내고 있는 증거이기 때문에. 내가 믿을 건 흘러가는 바다와 하늘 같은, 불변하는 것들뿐이다.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마음을 갖고, 견디겠다는 이야기이다. 애정 어린 관심은 늘 .. 2024. 7. 30.
20230925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7.
20230228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4.
2023081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3.
20230319 막연한 내일이 두려웠고, 희망 없이 반복되듯 꿈은 열심히 부서지고 있어서. 용기는 주르륵 흘러가고, 초가 타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켰던 불은 아슬하게 정지해 있어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스치고 아침에 본 태양이 유난히 눈부실 때면, 반쯤은 가라앉은 나와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잎사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한동안 살았다. 가끔 죽었고 또 가끔은 살면서. 계속해서 창문을 열었다. 언젠가는 그곳을 타고 다정한 무엇이 진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여전히 불면 날아갈 듯 가볍지만 결코 하찮지 않은 사실 하나. 빛은 언제 봐도 똑같은 빛이라는 것. 그럼으로 언제든 나의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계속 작아지고. 어딘가로 주르륵 흘러가고.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고. 사람은 뭐 이렇게 연약한지. 삶은 삶이.. 2024. 5. 14.
2023112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