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2326 20230425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3. 20230219 언젠가 나의 우울에 대해 비난받은 적이 있거든. 긍정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나 뭐라나.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며 막 그러더라. 근데 그거 솔직히 모르니까 하는 얘기잖아. 진짜 우울을 품어보면 그런 말 절대 안 나오지. 자책과 비관은 기본, 밤낮 할 거 없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울음과 무수한 감정 폭탄을 껴안고 사는 일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데. 버리려고 해봐도 온몸에 칭칭 감겨있는 폭탄같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건드리고 풀어야 할지 모르는 거. 이 모든 게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 줄 아는 걸까. 자칫 감성놀이처럼 보일 수 있는 우울이 내게는 매일 견뎌내야 하는 무거운 짐덩어리라는 걸 아무래도 모르는 것 같지. 숨을 쉴 때마다 가시를 한 움큼 집어삼키는 것처럼 괴롭고, 도망이.. 2024. 5. 1. 20230904 내 마음에 찍힌 마침표가 이상하게 공허하다. 그때 우리가 했던 약속이 사실은 아무런 힘없는 그저 낭만에 취해 어지럽혀 놓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걸 알아버린 탓일까. 우리의 그때를 어쩌지 못해 그저 묻어둔 채 살았던 날들. 그리움이 조금이라도 강하게 부는 날이면 혹여나 묻어둔 것들이 고개를 내밀까 조마조마했다. 울기는 또 얼마나 울었는지. 녹아내린 관계를 등지고 휘청거리다 결국 스스로 감당해 내야 한다는 게 마음 언저리를 쿡쿡 찔러대고, 함께했던 이별에서 후유증을 겪는 건 혼자라는 현실에 자주 다리가 풀려 주저앉기도 했던 나의 긴 여정. 지금 와 생각해 보면 뭐가 그리 대단했는지 모르겠다.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너에게 향하는 마음 하나 없는 곳에 이르기까지 왜 그토록 슬피 살아야 했을까.. 2024. 4. 29. 2023032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28. 20230526 꾹꾹 눌러 만든 모래성에 예쁘게 깃발까지 꽃아뒀는데, 성난 파도가 확 휩쓸어간다 해도 내 힘이 닿는 데까지 결국 다시 다지고 다져 모래성을 세울 테다. 나의 유리병을 아기자기 예쁜 조개껍데기들과 빛나는 돌들로 가득 꾸미는 꿈을 꿨지만, 진흙과 미역 나부랭이들로만 채워진다 해도 괜찮다. 금 간 곳 없이 무사한 내 유리병에 안심하며, 또 다른 것들로 채울 꿈을 꿀 수 있을 테니까. 내가 이들에게 건네는 내 온마음에 후회를 가지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많은 기대와 욕심을 가둬두는 것은 득이 되는 것이 없기에, 상념들을 꺼내놓고 마음에도 없는 말과 괜히 행동하는 것이 없도록 매 순간을 진심으로 살고 있다.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 깊은 마음이 더럽혀지기 전에 그 마음을.. 2024. 4. 27. 20230906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1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