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pain41 불신의 이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21. 20240512 누군가의 한마디가 절실한 밤 삶이 어딘가로 추락하는 그 하루 내겐 당신이 필요했어 우리에겐 우리가 유일한 구원이었어 그러니 이리로 와 이리 와서 나를 좀 끌어안아줘 우리는 혼자일 때 가장 외롭고 혼자일 때 가장 빛이 나지만 혼자여서 그 무엇도 비워내지 못하기도 해 있잖아 난 말야 파란 하늘이 좋았는데 피어난 모든 것들이 따뜻했는데 어느 날 문득 이 모든 것들에 투영한 마음이 차가워지기도 했어 하늘을 볼 때마다 쓸쓸해지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서 누구라도 붙잡고 매달려 울고 싶었어 있잖아 우리는 입술을 잔뜩 깨물고 어딘가로 나아간다 해도 결국 옆에선 누군가의 손을 붙잡을 수밖에 없어 그렇게 태어난 존재야 사랑이 태초였고 그 사랑에 길이 생겼고 밝혀진 불을 따라 걷다 보니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됐어 .. 2024. 7. 15. 시들 걸 알면서도 시들 걸 알면서도 꽃을 사고 떨어질 걸 알면서도 단풍 앞에 배시시 지나갈 줄 알았던 계절을 붙잡기도 하고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해가 지지 않길 바라기도 했어 다 끝나버릴 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서글퍼지는 거 있잖아 알고 있었어 단풍이 빨갛게 나무를 수놓다가 하나 둘 떨어질 때쯤 바람이 거세지고 점점 낙엽이 거리를 서성일 때쯤 점점 온기는 사라지고 햇빛에 아무런 영혼이 없다고 느껴질때쯤 겨울이 오는구나 했어 난 이미 알고 있었어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해주지 않았을 때부터 나를 찾는 날보다 네 생활이 더 많아졌을 때도 나를 바라보는 네 시선이 더 이상 따뜻하지 않았을 때도 곁에 두고서 내가 있음을 감사할 줄 모를 때에도 이별이 오는구나 했어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준비도 하고 있었음에도 그럴 거라.. 2024. 5. 27. 이대로 끝이면 잔잔한 호수에 날아든 돌멩이가 고요함을 어지럽혔다. 그렇다고 소홀히 하라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으나 듣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말속에 담긴 의미가 전달되지 못했다. 오히려 가슴에 비수처럼 꽂혀버렸고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화살들이 가슴에 꽂힐 땐 칼날로 변해있었을 정도였다. 아득해지는 정신을 겨우 붙잡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아차 싶었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늦게라도 수습을 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아니, 당시에는 수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찌른 사람은 없는데 찔린 사람만 남아있는 처참한 현장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차렸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겠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땐 정말 늦어버린 뒤였다.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해야 할까. 솔직히 말할게, 그때의 .. 2024. 5. 20. 너도 아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16. 미치게 잡고 싶었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15.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