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6 과거를 과거로 남겨두는 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26. 무력한 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26. 20240826 기다리지 말라해도 기다릴 거야 참을 수 있을 거야 내가 모르는 네 모습이 잔혹하게 튀어나와도 나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이 나를 죽여도 너에게 있어 나 또한 그런 존재일 테니까 기다림은 곧 사랑의 미학이니까 서로 상처되는 말만 내질러도 돌아올 거라는 믿음 우리는 공통으로 감정에 취약하다는 동질과 연민 그래 모든 건 다르게만 새겨져 어쩌면 그게 이유였겠지 난 너에게 화난 게 아니라 속상했어 고집 부린 게 아니라 창피했어 미웠다고 했지만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 너 때문에가 아니라 네 눈에 비춰진 내 모습 때문에 자책했어 절망했어 그렇게 죽고 싶었어 말이 많은 아이지만 정작 말해야 할 것들은 죄다 숨기고 있어서 너 혹시 이것마저도 다 알고 있니 조금은 몰랐으면 하는 것들 이상한 말은.. 2024. 8. 26. 죽고 싶다는 연락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23. 믿음과 증명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23. 20240823 아마, 작년 이맘때 쯤부터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니 나 떠나고 남겨질 나의 여름들에게 천천히 편지를 남겨두자는 마음으로. 유서를 쓰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다. 남겨질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 오히려 더 죽고 싶어졌다. 외롭다 느껴질 때는 늘 혼자 새벽 산책을 했다. 끊임없이 걷고 또 걸으면서 지나간 후회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계속 울었다. 고요한 적막을 견디기 힘들 때는 시끄러운 마음의 소리들을 정리하기 위해 조용히 글을 썼다. 죽음을 간절히 갈망하는 날이면 꼭 지나간 여름들을 떠올렸다. 나를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떠올리다 보면 자꾸만 마음이 아쉬워져 삶을 다시 붙잡곤 했고. 모든 것은 떠나기 마련이다. 그 사실은 나 또한 그렇다. 내 곁에 오래 머물.. 2024. 8. 2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