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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아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30.
또다시 사랑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려 했다. 내가 드러낸 치부는 약점이 되고, 지나간 사랑은 더 이상 정으로 남지도 못하게 되니까. 한창 사랑을 하던 그때의 나는 시간이 지나면 트라우마가 되었고, 어떤 사랑은 흑역사라고 불리며, 불타오르던 사랑은 한순간에 한 줌의 재가 되어 우리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로 돌아가고 나니 그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늘 특별하다 생각했던 나도 흔해지고 평범해졌나. 사랑을 하다 망가진 나를 마주하기가 무서웠고, 되돌려놓을 자신은 없었다. 다시는 하지 않으려던 사랑이었는데, 다정한 사람을 만나서 손을 잡고 여러 계절을 울고 웃었다. 너무 깊어져 버리고 커져버린 마음은 잠잠할 날이 없었지. 혼자만의 불안으로 상한 기분은 나아지질 않아서 이유 없이 짜증을 내다가도 네가 금방 싫증 나서 날 떠나.. 2024. 7. 30.
20230114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사는 걸 보면, 숙명인가 싶긴 하다. 힘든 게 적성인 인간. 사실 나의 본질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조울은 그저 변덕으로 치부된다. 조울보다 우울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힘든 애로 보이고 싶진 않다. 자기 방어인지 유기에 대한 불안감인지 모라겠지만 자연스레 괜찮은 척을 하게 된다. 실제로 힘들기만 한 건 아니고, 특히나 세상 가볍게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나의 진정성을 평가받고 싶지 않다. 나에게 산다는 건 무섭지만 큰 용기를 내고 있는 증거이기 때문에. 내가 믿을 건 흘러가는 바다와 하늘 같은, 불변하는 것들뿐이다.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마음을 갖고, 견디겠다는 이야기이다. 애정 어린 관심은 늘 .. 2024. 7. 30.
못한 말들을 전할게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28.
내 우울이 널 잡아먹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28.
20240109 내가 살아온 처절하게 혼자였던 제2의 삶엔 허점이 가득하다. 각박한 사회 경쟁에 내놓을 무기가 되지 못한다. 다크호스라기엔, 너무나 진부한 우울한 사람의 피곤한 인생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철저히 숨겨야 하는 약점이 되었고, 난 그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능력도, 힘도 없다. 나의 발악은 어느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아 처참히 패배하고, 돌아오는 건 실망감에 내뱉은 한숨에 대한 질타였다. 매일같이 하는 사색적인 고민인 사랑이란 뭘까, 행복할 수 있을까, 따윈 한없이 지겨웠고, 아름다운 구속, 속박, 뭐 그런 걸 이름으로 날 짓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발칙한 장난질 같은 생각은 참 질리게 만든다. 불행하게 사는 내가 불쌍하다는 누군가의 말에 난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내 행복의 다른 이름은 불.. 202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