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6 네가 망한대도 좋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13. 사랑이란 환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13. 20240606 문장을 천천히 읽어보면 늘 그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 주기에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난 내 아픔을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다. 그 사람과 내 사이를 가로막는 벽 중 하나는 표현이 다르다는 것. 난 늘 칭얼대는 게 일쑤인 문장들이고 그 사람은 덤덤하게 이어나가는 아픈 말들이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눈물 하나 흘리지 않는 그를 보면 어떻게 위로의 말을 가져다줘야 할지 가늠이 안됐다. 내가 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겁이 나기도 했다. 비록 하나부터 열까지 나와 다른 방식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난 모든 게 같아지고 싶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우울하기 시작한 것도 같아지기 위해서였으니까. 하지만 그 사람을 위했던 내.. 2024. 7. 13. 순애(殉愛)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12. 행복의 조건 행복하려면 기억력이 나빠야 하고, 눈치가 없어야 한다. 내가 실패했던 모든 경험들을 빨리 흘려보내야 하고, 상대가 보내는 쎄한 기운에 멍청한 웃음으로 답하는 단순한 인간이 행복하기 쉽다. 저급해 보이는 싸구려 행복 같아도 가장 어려운 게 행복이다. 내가 바란 건 얼마나 고급진 행복이었는지, 얼마나 오래갈 행복이었는지. 그놈의 촉이 자꾸 정곡을 찔러와 얼른 눈을 감았다. 보이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기억하고, 연관 짓는 버릇이 들었다. 걱정하는 일들의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위안 삼으려 했는데, 내가 그 대부분에 속하지 않는 거라면? 천부라고 단정 지울 수도 없으면서 왜 그런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뱉냐는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었다. 사실 나도 모르는 게 아니다. 수없이 고민해도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2024. 7. 12. 20240417 아끼는 친구에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다. 이렇게 살 바엔 편히 죽고 싶다고. 살아있는 게 죄 같아서 매일이 힘들다고. 매일 겨우겨우 붙들고 있는 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친구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힘들게 찾는 사람, 쉽게 찾는 사람이 나뉠 뿐이라고. 근데 나는 찾고 싶지도 않다. 왜 찾아야 하지? 살아갈 명분을 굳이 찾으며 살겠다는 게 아닌데 내 말은. 하지만 그는 그의 말에 울분을 쏟아내는 나에게 부정적인 마인드를 고치지 않으면 상종도 안 하겠다고 쐐기를 박아버렸다. 사는 게 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말에 내가 죽는 게 제일 폐를 끼치는 거라고 한다. 진심으로 날 걱정해 주는 마음이 이해가 갔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저 책임 회피로 .. 2024. 7. 12.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