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90 널 위해 이렇게 산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16. 20240515 생각지도 못한 일들의 연속이었고,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또 다른 상황들이 맞닥뜨려지고, 자의가 아닌 어쩔 수 없는 그 상황들을 받아들여야 했던. 그런 정신없었던 날들을 보내고 이제 조금 숨을 쉬어본다. 숨을 쉴 틈이 필요했다. 죽지 못해 사는 것 같았던 근래 나는 몸도 마음도 지쳐 축 처진 시체처럼 생기 하나 없었다. 예민한 날이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고단한 밤에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엎어놓았던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여러 번 반복.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찡그리며 밝은 액정을 쳐다보기를 또 반복. 애써 좋은 생각을 하려 멋진 상상을 해보려 들지만 다시 찾아오는 공허함과 슬픔. 매번 이 시간이면 걸려오는 부재중 전화에 마음이 요동친다. 혹시라도 너일까 봐. 매일같이 널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뜬금없는.. 2024. 5. 15. 20230319 막연한 내일이 두려웠고, 희망 없이 반복되듯 꿈은 열심히 부서지고 있어서. 용기는 주르륵 흘러가고, 초가 타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켰던 불은 아슬하게 정지해 있어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스치고 아침에 본 태양이 유난히 눈부실 때면, 반쯤은 가라앉은 나와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잎사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한동안 살았다. 가끔 죽었고 또 가끔은 살면서. 계속해서 창문을 열었다. 언젠가는 그곳을 타고 다정한 무엇이 진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여전히 불면 날아갈 듯 가볍지만 결코 하찮지 않은 사실 하나. 빛은 언제 봐도 똑같은 빛이라는 것. 그럼으로 언제든 나의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계속 작아지고. 어딘가로 주르륵 흘러가고.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고. 사람은 뭐 이렇게 연약한지. 삶은 삶이.. 2024. 5. 14. 2023112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12. 언제든 돌아와도 돼 요즘 글이 잘 안 써진다. 내가 왜 무얼 위해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내 모든 글의 주인은 너였는데, 머릿속엔 네가 가득했는데, 이제는 네가 없어서 모든 게 내 잘못 같다. 예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난 또 소중한 사람이 사라졌고, 바보같이 난 또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 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 나를 미워한다. 내가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받아줄까 하지만, 넌 나에게 맘이 떠났고, 어쩌면 넌 날 싫어할 수도 있다. 누가 말했다. 연락이 끊긴 사람에게 연락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난 가까운 사이였으면 더 거절당할 용기가 안 난다. 다정한 사람이 차가워지는 것보다 무서운 게 뭐가 있을까. 예전에 우울할 때의 나를 좋아했다. 그때의 나는 문장들을 더 오래 많이 쓸 수가 있었으니까. 그때의 내 .. 2024. 5. 11. 2024041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