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9
내가 살아온 처절하게 혼자였던 제2의 삶엔 허점이 가득하다. 각박한 사회 경쟁에 내놓을 무기가 되지 못한다. 다크호스라기엔, 너무나 진부한 우울한 사람의 피곤한 인생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철저히 숨겨야 하는 약점이 되었고, 난 그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능력도, 힘도 없다. 나의 발악은 어느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아 처참히 패배하고, 돌아오는 건 실망감에 내뱉은 한숨에 대한 질타였다. 매일같이 하는 사색적인 고민인 사랑이란 뭘까, 행복할 수 있을까, 따윈 한없이 지겨웠고, 아름다운 구속, 속박, 뭐 그런 걸 이름으로 날 짓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발칙한 장난질 같은 생각은 참 질리게 만든다. 불행하게 사는 내가 불쌍하다는 누군가의 말에 난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내 행복의 다른 이름은 불..
202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