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90 20240606 문장을 천천히 읽어보면 늘 그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 주기에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난 내 아픔을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다. 그 사람과 내 사이를 가로막는 벽 중 하나는 표현이 다르다는 것. 난 늘 칭얼대는 게 일쑤인 문장들이고 그 사람은 덤덤하게 이어나가는 아픈 말들이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눈물 하나 흘리지 않는 그를 보면 어떻게 위로의 말을 가져다줘야 할지 가늠이 안됐다. 내가 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겁이 나기도 했다. 비록 하나부터 열까지 나와 다른 방식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난 모든 게 같아지고 싶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우울하기 시작한 것도 같아지기 위해서였으니까. 하지만 그 사람을 위했던 내.. 2024. 7. 13. 20240417 아끼는 친구에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다. 이렇게 살 바엔 편히 죽고 싶다고. 살아있는 게 죄 같아서 매일이 힘들다고. 매일 겨우겨우 붙들고 있는 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친구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힘들게 찾는 사람, 쉽게 찾는 사람이 나뉠 뿐이라고. 근데 나는 찾고 싶지도 않다. 왜 찾아야 하지? 살아갈 명분을 굳이 찾으며 살겠다는 게 아닌데 내 말은. 하지만 그는 그의 말에 울분을 쏟아내는 나에게 부정적인 마인드를 고치지 않으면 상종도 안 하겠다고 쐐기를 박아버렸다. 사는 게 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말에 내가 죽는 게 제일 폐를 끼치는 거라고 한다. 진심으로 날 걱정해 주는 마음이 이해가 갔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저 책임 회피로 .. 2024. 7. 12. 안 가면 안될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6. 25. 너무 아픈 사랑은 채워지지 못하는 내 마음 양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갈증이 심해져 갔다. 나는 이미 황폐해진 그곳을 빠져나와야 할지 고심하며, 며칠을 내 손가락만 깨물어댔다. 감정이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다고 판단한 후에는 별거 없었다. 너를 안 보고 살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를 떠나야지만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던 거라는데, 우리가 했던 게 사랑이 아니라면 대체 뭐란 말이야. 난 사랑이었는데. 너도 그렇잖아. 맞다고 해줘 제발. 네 자존심이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거길래. 네게는 그거 하나 굽히는 게 대체 얼마나 힘든 일이길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뭐 그리 어려워서 날 울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뭐 그리 어려워서 나를 떠나보내냐고.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라면.. 2024. 5. 31. 20240316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31. 내어놓고 사는 것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